/ / 2018. 10. 10. 22:16

그럴 때 있으시죠? (김제동)

반응형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




사실 시끄러운 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편이라. 

시그러운 상황들을 만들어 내는 김제동님에 대해 좋은 감정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공인이라면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제가 사람을 평가하는데 너무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코 정치적인 분이 아니구나, 도리어 우리나라를 누구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고 잘 되길 바라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잇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제동님보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말이죠. ^^


이 책은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현재 주위의 이야기, 정치에 대한 이야기 등을 특유의 어법으로 재미있게 쓰고 읽기 쉽게 쓴 에쎄이 형식입니다. 

본인의 가치관을 그대로 녹여냈으며, 약간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봐주었으면 하는 내용도 제법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을 향해 칼날을 세우거나 공격을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읽기 쉽다고 말씀 드린것 입니다. (눈쌀이 찌푸려 지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김제동님도 결국은 우리처럼 완벽하지 못한 또는 완전하지 못한 사람이구나. 

그저 용기를 냈던것 뿐이구나, 나 처럼 그냥 일반 서민들도 할 수 있는 것이 있겠구나. 

이런 용기를 북 돋아 주는 사람일 뿐이구나. 

큰것들을 바꾸기 위해서는 유명인 한 명의 힘이 아닌 힘이 없는 대다수의 의지에서 시작하는 거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역시 우리는 누군가 한 사람을 평가하는데 너무 빠르지 않나 합니다. 그저 한마디의 말만 듣고 그 사람을 평가하기도 하고, 첫 인상이나 첫 대면을 하고 바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일 것이다라는 결정을 내려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 천분의 일.... 아니 만분의 일 조차 알지 못할 뿐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조금은 방향을 세우는데 도와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들리지 않는 울음을 들어주는 일,

주목받지 못하는 울음에 주목해주는 일,

누군가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는 것,

저는 그게 삶의 품격이라고 생각합니다. "


"당신은 늘 옳다!

누구도 당신만큼 당신 인생을 고민하지 않았고,

누구도 당신만큼 당신을 잘 알지 못해요!

그러니 당신은 늘 옳다!"


"어떤 감정이 찾아오든지 당신 안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잘 재우고,

'나갑니다' 할 때까지 잘 쉬게 해주어라. 

오면 맞이해주고 가면 잡지 마라. 

그런데 그 감정을 거부하거나 문 앞에 세워놓고 싸우면

그 아이가 잘 안가니 어떤 감정이든 잘 재워줘라."


"고통받는 자들에게 충고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들에게 멋진 설교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다만 애정어리고 걱정 어린 몸짓으로 조용히 기도함으로써.

그 고통에 함께함으로써 우리가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조심성. 

그런 신중함을 갖도록 하자. 자비란 바로 그런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경험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가장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다. "



참 인간의 본성에 대해 또는 인성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구절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김제동님은 생각이 깊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진국인것 같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