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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하늘길'이란 단어.

 

그 어떤 표지판도, 차선도 없는 하늘에선 도대체 어떤 '길'을 따라 수 십만대의 비행기들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걸까요?

 

 

항로를 구성하는 '점' 하날위의 도로 '웨이-포인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하늘엔 1개의 알파벳과 1~999까지 다양한 숫자로 구성된 '항로(航路; Airway)'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국내, 국제 항로 총 45개가 만들어져 있으며 국제 항로의 경우 일본, 중국 등 인접국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선이 되듯 항로 역시 수많은 점, '웨이포인트(Waypoint)'들이 모여 하늘길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특별히 살펴볼 부분은 바로 이 항로를 구성하는 '웨이포인트(Waypoint)'입니다.

 

 

 

 

항로를 구성하는 웨이포인트는 위도와 경도로 이루어진 항로 상의 특정 위치를 지칭합니. 

 

1980년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같은 항법 시스템이 개발되었지만 당시엔 GPS 시스템만으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보다 정확한 지점을 공유하기 위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개념이 바로 '웨이포인트'입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정하고 있는 웨이포인트란 '비행경로에 특정 지점을 정한 후, 해당 지점을 지나서 가라'는 의미를 담고있습니다.

 

이렇게 정해진 웨이포인트엔 고유명칭이 붙게되고 조종사와 관제사는 이 명칭을 기준으로 비행기의 현 위치를 공유합니다.

그럼 웨이포인트의 고유명칭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바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5문자 배정코드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아래 3가지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1. 조종사와 관제사가 발음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2. 동일 지역 내 다른 웨이포인트의 명칭과 명확히 구별될 것
  3. 과거 사용했던 명칭 재사용시엔 최소 6개월 후에 사용할 것

 

운항 중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공역의 관할 국가는 웨이포인트 명칭을 쉽고 간결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KWA04, KUZ16과 같이 의미를 알기 어려운 숫자와 알파벳 조합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해당 지역의 문화와 개성이 묻어나는 재미있는 명칭이 탄생하기도 합니다.

 

 

 

국가별 특징이 살아있는 웨이포인트 명칭

미국 애니메이션 스누피가 탄생한 캘리포니아 상공에는 SNUPY 웨이포인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힙합 뮤지션 에미넴(Eminem)이 태어난 것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에는 EMINN이 있고 바베큐가 유명한 미국 캔자스 시티 상공에는 BARBQ, SPICY, SMOKE, RIBBS라는 이름의 미식(美食) 웨이포인트가 쭉 나열되어 있습니다.

 

하와이 부근엔 LAVAS, BEACH, FISHE가 자리를 지키고 있죠.

 

섬나라 호주 근처에는 FLEET, ANCOR, BRIGG, SAILS, WAVES 등 바다와 배와 관련된 웨이포인트들이 있으며 네덜란드 연안에는 TULIP이 떠 있고 독일에는 중세 도시 로텐부르크를 상징하는 ROTEN이 존재합니다.

 

일본하면 생각나는 RAMEN, KIRIN도 일본 상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나의 웨이포인트 명칭이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기도 하는데 SHARK는 전세계에 다섯 군데에나 분포되어 있습니다.

 

한 마리는 시드니 동쪽에 다른 하나는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있는 저지섬에 그리고 마우이, 대만, 카리브해 남쪽 상공에 SHARK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특색이 묻어나는 명칭을 웨이포인트로 삼았습니다.

 

DOKDO(독도), ARISU(아리수), HODOL(호돌), GUKSU(국수), JADOO(자두), JINRO(진로) 등이 그 예입니다.

 

 

항로를 구성하는 '점' 하날위의 도로 '웨이-포인트'

 

항로를 구성하는 '점' 하날위의 도로 '웨이-포인트'

 

 

항로를 구성하는 '점' 하날위의 도로 '웨이-포인트'

 

단순하고 재밌는 명칭만 존재하는건 아닌데요.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Ronald Reagan Washington National Airport, DCA)으로 향하는 길목엔 9.11 테러사건을 기리기 위한 웨이포인트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WEWIL, NEVVR, FORGT, SEPII, ALWAZ'로

이를 풀어쓰면 'We will never forget Sep 11 always',

'우리는 9.11 테러 희생자들을 항상 잊지 않을 것이다.'가 됩니다. 

 

항공기들이 항로를 따라가는 방법

항로를 구성하는 '점' 하날위의 도로 '웨이-포인트'

 

모든 비행기에는 'AIRAC(Aeronautical Information Regulation And Control)'이라는 웨이포인트 모음 데이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는 'FMC(Flight Management Computer)' 장비와 연결됩니다.

 

FMC는 자동 조종, GPS와 연결되는 장치로 항공기의 경로와 함께 각종 옵션, 무게 등을 입력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조종사는 AIRAC 데이터를 기반으로, FMC에 항로명과 웨이포인트 명칭을 입력합니다.

 

좌측 VIA에 항로명을 입력하고, 우측 TO에 웨이포인트를 입력하면 TO의 웨이포인트까지 정확한 항로를 따라 비행기가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오늘은 항공기의 길목, 웨이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ㅎㅎ

 

혹시 항공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의 항공 목록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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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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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비밀댓글입니다
    2022.05.21 07:00
  2. 덕분에 웨이포인트에 대해 배우고갑니다 ^^
    2022.05.21 07:42 신고
  3.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
    2022.05.21 08:07 신고
  4. 와 궁금하지만 제대로 알아보진 않았던 부분인데 잘 배우고갑니다! ☻
    2022.05.21 10:17 신고
  5. 포스팅 잘 보고 공감누르고 갑니다
    2022.05.21 10:17 신고
  6. 덕분에 웨이 포인트에 대해 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2022.05.21 15:10 신고
  7. 오~ 웨이포인트에 대해 잘 알고 갑니다
    자두 독도 호돌 국수 아리수 진로... 재밌어요^^
    2022.05.21 15:44 신고
  8. 너무 신기해요 영화같은데 보면 가끔 나오잖아요 우오...ㅎㅎㅎ
    2022.05.21 16:39 신고
  9. 포스팅잘보고 갑니다
    남은 5월 근심과 걱정없이
    무탈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2022.05.21 18:55 신고
  10.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하트 꾹 누르고 가요 ^^
    2022.05.21 21:46 신고
  11. 잘 보고 갑니다 ^^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22.05.21 22:17 신고
  12. 우왕 ㅋ 신기해요! 잘 읽고 가욤
    2022.05.21 23:55 신고
  13.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2022.05.22 06:54 신고
  14. 포스팅 잘보구 가요~
    하트 꾹 누르고 갈게요!
    2022.05.22 13:23 신고
  15. 웨이포인트 상세한 설명 잘보고 갑니다^^
    2022.05.22 23:51 신고
  16. 우와 너무 신기하네요
    웨이포인트라는 단어도 처음듣는데 적어주신 내용 잘 보고 갑니다
    2022.05.23 01:38 신고
  17. 와 이런 고급 정보를 역시 항공사 직원인데요~9.11테러 기억하자고 한것도 항공관계자들이 멋져보입니다. 고급정보잘보고갑니다~
    2022.05.23 14:28 신고
  18. 와 이걸 웨이 포인트라고 하는군요~!! 저도 몰랐는데 덕분에 또 하나 배워갑니다 ^^
    2022.05.23 23:02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