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 / 2022. 2. 19. 05:24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페인트 행거를 보유한,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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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항공기의 옷을 입힌다구요?

 

맞습니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페인팅을 할 수 있는 항공사입니다.

 

보통 대한항공하면 항공기로 고객 여러분들과 화물을 수송하는 회사로만 알고 계실텐데요, 항공기의 옷이라고 불리는 항공기 페인팅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른 대한항공을 보려고 합니다. 

 



보통 항공기 외부디자인을 보면 그 항공사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사는 회사가 추구하는 이미지(Corporate Identity)에 어울리는 항공기의 외관에 꽤나 공을 들이게 됩니다.

 

바로 항공기 외관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작업이 항공기 페인팅입니다.

 

 



항공기 페인팅 작업은 항공사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캔버스에 슥슥 붓으로 색깔을 칠하는 것과는 달리 쉬운 작업은 아니기 때문이죠.

 

사실 항공기 페인팅은 고도의 정교한 작업이 요구됩니다.

 

항공기 표면은 비행 중 상당한 온도와 기압에 노출됩니다.

 

이런 온도와 기압에도 끄덕없어야 안전한 항공기 운항이 되겠죠?

 

그래서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소재와 최적화된 작업환경, 숙련된 작업자에 의해 항공기 페인팅이 이뤄집니다.

대한항공은 이미 1997년부터 항공기 페인팅과 관련된 전담부서를 두고 시설 확충 및 노하우 축적에 힘써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부산에 위치한 대한항공의 테크센터 ‘페인트 행거(Paint Hangar)’가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한항공 페인트 행거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실내면적이 8,093㎡로 축구장 1.2배 수준이며, 현존하는 가장 큰 여객기인 A380 기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 행거 내부에는 ▲3중 적외선 불꽃 감지 시스템 ▲소방 시설 ▲분진 집진 장치 ▲천장식 이동형 작업대 등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페인트 전문인력도 현재 17명에 운영중입니다.



대한항공의 페인팅 사업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항공업계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 아시아나항공, 콴타스항공 등 총 27개의 항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을 정도입니다.

 

대한항공은 1997년부터 2021년까지 자사 및 타사 항공사 항공기 473대에 대한 페인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습니다.

 

연 평균 20대에 달하는 실적입니다.



향후 대한항공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항공기 페인팅 분야의 역량을 한층 더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국가로부터 페인팅 인가획득을 추진해나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하늘을 날고 있는 대한항공 항공기를 보시면, 한번쯤 이 항공기가 대한항공 페인트 행거에서 깔끔하게 옷을 입었다는 사실을 한번쯤은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번에 새로운 우리 대한항공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추가하자면, 

 

항공기 도색작업은 크게

 

1. 기존도색제거

2. 표면 세척 및 특수처리

3. 도색 및 코팅 순으로 이뤄집니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 전용 특수페인트가 사용됩니다. 

 

대기권과 성층권을 오가며 발생하는 공기 마찰과 영하 60도와 영상 40도를 오가는 극한의 환경에서 항공기 기체를 온전하게 보호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일반 페인트를 사용할 경우 강한 자외선과 비바람에 쉽게 변색이 일어나고 녹이 슬수 있습니다. 

 

도색과정도 까다롭습니다. 

 

기존 도색을 제거할 때는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이기 위해 덧칠을 하지 않습니다. 

 

과거엔 사포로 벗겨내는 샌딩방식을 주로 이용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체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최근에는 솔벤트류의 유기용제를 뿌려 기존 페인트를 녹여내고 있습니다. 

 

제거 작업이 끝나면 항공기 표면을 보호하는 '프라이머'를 바르고 중간코팅을 해줍니다. 

 

이후 '정전 스프레이 도장 방식'으로 본격적인 도색작업을 해주는 것입니다. 

 

고 전압으로 페인트 입자를 음극(-)으로 만들어 양극(+)인 항공기 표면에 달라붙게 해 표면 전체에 빈틈없이 페인트를 분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페인트 손상을 예방하는 코팅 작업을 해줍니다. 

 

 

 

여객기 전체를 도색하는 만큼 그 양과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인 A380의 경우, 

 

도색에 필요한 특수 페인트 양만 1,500리터에 달합니다. 

 

도색 비용은 통상 인건비 등을 포함해 대당 5억~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페인트도 항공기 전용페인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생산하는 회사가 없고, 세계 최대 페인트 기업인 악조노벨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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