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수단일까? 목적일까?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지만, 이것은 지극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주식투자를 단순한 수단으로 여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왜냐면 투자를 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투자로 인해 얻은 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목적은 변할 수 없지만 수단은 언제든지 대체 가능합니다. 만일 주식 투자로 이익을 얻을 수 없다면 다른 수단, 예컨데 부동산 투자를 하거나 목장 경영을 하면 됩니다. 또는 돈을 쓰지 않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렇게 '투자를 수단화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투자로 수익을 얻고자 생각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왜나하면 인간은 '목적'에는 감정을 이입하지만 '수단'에는 보통 감정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되도록 '감정의 덫'을 피해가는 것이 투자 수익을 올리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투자를 수단화하여 인식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 우리가 걸리기 쉬운 감정의 덫의 대표적인 예는 '주가가 하락할 때의 불안' '단기 고수익 욕망'일 것입니다. 주가의 하락이 계속되면 우리는 불안해지고 주식을 구입했을 때의 자신감을 순식간에 잃게 됩니다. 매수 당시의 아이디어가 애매하면 애매할수록 자신감의 상실 속도는 빠른 법입니다. (반대로 주가 상승시에 들뜨는 정도도 높아집니다.)
자신감 상실이 일정 정도에 달하면 우리는 주식을 내던집니다. 그때의 감정은 '이제 더 이상 떨어지는 것을 견딜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감정이 안정되어 있다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현상'이 아니라 그 '원인'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의 상황을 빠짐없이 누차 확인하여, 그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굳건히 매수를 늘려갈 것입니다.
또한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고 싶다'는 욕망도 우리를 '도박'으로 유혹합니다. 도박의 본질은 투자 효율이 나쁘다는 것보다 감정적 속박에 의한 의사결정의 실수에 있습니다. 도박성 투자자에게는 롤러코스터처럼 주가의 상승 하락을 보여주는 종목에 몸을 맡기는 것 자체가 '즐겁다'는 감정을 수반하는 것이고, 따라서 주시그이 매매라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 됩니다. 따라서 도박성 투자자를 향해 '성공할 수 없으니 그런 식의 투자는 그만두라'고 하는 것은 본말전도입니다.
'세계 제일의 펀드매니저'라 불리는 마젤란펀드의 피터 린치는 "가장 잘 된 투자는 가장 '효율 높은 사업처럼' 행해지는 법"이라고 말합니다. 싼값에 주식을 구입하여 두근두근 주가 상승을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에 근거하여 사자팔자의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투자에 있어서는 최악의 결과를 부를 수 있습니다.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비결은 '투자라고 하는 것을 얼마나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한 단순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에게는 투자란 대체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진짜 목적은 무엇입니까?
현명한 초보 투자자 중에서_야마구치 요헤이
이 책은 단종?되어 예전 10in10에서 단체로 제본을 뜰 때 신청을 하여 어렵게 어렵게 받은 책입니다.
하지만 초보투자자들이 읽기에도 편하게 쉬운단어들을 선택하여 씌여 있으며 가독성도 좋아 한숨에 읽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투자자의 Mind를 정립하는데 꽤 좋은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공부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책 한권을 읽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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