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 / 2020. 9. 28. 12:42

주식의 기본은 재무재표도 차트도 아닌 행동재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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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주식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차트나 주식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내가 주식을 매수하면 

그 다음날부터는 무조건 하락을 합니다. 

'내가 사기만 하면 무조건 내린다는 이론'이지요, 

그래서 각 회사의 네이버 토론장을 가거나, 

각종 카페에 가보면, 내가 샀으니깐 

이제 하락을 할겁니다 라는 

우스갯소리도 곧잘 하곤 합니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내가 주식을 팔면 

그 다음날부터는 상승에 상승을 이어가게 되죠. 

그래서 곧 나의 매수액까지 올라오고 

그 이상까지도 올라가는것을 바라만 

본 경우도 많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그랬었지요.

 

투자의 대가나 기관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습니다.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 

또한 2008년 1월 미국투자은행 

메릴린치에 2조원을 투자했는데 

그 당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곧, 

투자은행들의 유동성위기로 인해 

메릴린치도 3달러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투자공사 또한 원금을 

거의다 까먹고 날릴위기에 처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오래 참고 버티면 

언젠가는 주가는 반등하는 때가 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은 이때 조급함을 

느끼게되고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그 시기에는 

손가락을 참기가 매우 힘들게 됩니다. 

리고 원금수준에만 도달해도 휴~다행이다 

원금이라도 건지게 되었으니라며 

매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게 됩니다. 

오랜 원금손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주식을 

처분하려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인간의 일반적인 행동입니다. 

행동재무학에서는 이를 처분효과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원금에 올때까지 

기다린 사람도 대단한것이지요. 

왠만한 사람들은 50%이상의 

손실을 감내하지 못합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어마어마한 손실이 나면 

각종 안좋은 뉴스만 보이고 더 안좋아질것만 같고 

한푼도 건지지 못할것만 같은 상상에 

사로잡히고 말아버립니다. 

그래서 원금은 커녕 엄청난 손실만 떠안고 

매도를 해버리고 마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리곤 또 다른 회사의 주식에 들어가서 

똑같은 절차를 반복하곤 합니다. 

 

한국투자공사 또한 원금손실이 

어마어마했던 시기를 지나고 

트럼프가 미국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부터 

엄청난 속도로 오르는 

메릴린치(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를 보면서 

웃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의 9년여간의 기다림이었죠.

 

원금이 오면 처분효과에 의해 

팔아버릴지 아니면 그동안 인내의 열매를 

더 기다려서 수확할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뉴스를 보면서 저도 깨닫는것이 참 많습니다. 

저의 경험에서 비추어 보았을때도 

매우 잘 들어맞는것같구요.

지금 가치투자랍시고, 

1년넘게 매도를 하지 않고 있는데. 

아직은 할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도하지 않을 회사만 매수한다." 

라는 말이 참 멋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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