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공부 / / 2020. 10. 3. 19:21

나의 첫 직장, 파주 LG Dis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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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첫 직장이었던 LG Display에 대한 정보를 남겨 놓고 싶었습니다. 

 

04학번으로 어렵게 어렵게 들어간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기계과. 

 

05년 2월 14일에 공군에 입대해서 

 

07년 5월 13일 전역을 하고 

 

1년 반가량 학비도 모을 겸 토익자격증과 항공산업기사 자격증도 딸겸 휴학을 했고, 

 

09년도 3월에 다시 2학년으로 복학을 했었습니다. 

 

 

그 어렵다던 2009년 금융위기때 였는데도 

 

우리 과에는 취업잔치가 열렸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세계정세나 금융위기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었을 때라 더 몰랐던것 같습니다. 

 

그냥 1학기가 마칠 때 쯤 되가자 LG Display에서 10장의 추천서가 날라와서 

 

우리 과에서 1등부터 10등까지 공부 잘하던 친구들 (저 포함ㅎㅎ)이 

 

모두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10명 모두 아마 이런 생각이었을 것이었습니다. 

 

"그냥 연습삼아 면접이나 봐볼까?"

 

근데 합격을 하니 연봉이 어마어마해서 모두가 입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2학기가 시작되고 삼성디스플레이에서 10장의 추천서가 날라오고 

 

11등에서 20등까지의 학생들은 삼성으로 갔습니다. 

 

캬. 이거보고 전문대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번 정도 하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친한 대학친구들을 봐도 전문대가 나쁘지 않았구나 싶습니다. 

 

삼성중공업, SK에너지, 한화토탈, LG Display. 

 

 

공부를 정말 잘하는게 아니라면 4년제보다는 취업에 특화되어 있는 전문대를 가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물론,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쨋던 오늘은 LG Display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2009년의 LG 필립스 LCD

 

제가 입사할 당시만해도 위의 사진처럼 

 

P7, P8 동의 건물만 있었습니다. M2도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하긴한데

 

확실히 저 멀리 보이는 기숙사동은 5개 동이었죠. 

 

그리고 개발되지 않은 부지들은 주차장이나 운동장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신생회사이고 젊은 남자직원들이 많았기 때문에 각종 축구대회가 많기도 했습니다.ㅎㅎ

 

풋살장도 4개나 있어서 풋살대회도 있었던 것 같구요. 

 

반장님이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 분이고 부서내에도 축구를 좋아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퇴근하면 축구하던 기억이 정말 많습니다. 

 

일은 못했지만, 축구는 잘해서 회사다니는 즐거움이 그나마 있었던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기억에 남는건 오른편 위쪽에 희성전자가 아주 크게 있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니깐 희성전자의 회장도 구씨인것 같기도 합니다. 

 

 

2020년의 LG Display

 

지금은 P9까지 개발되고 P10을 개발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숙사동도 3개동 정도가 더 늘어난것 같습니다. 

 

R&D 센터도 생겼으며 그 당시보다 규모가 많이 커진것을 볼 수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많이 떨어졌죠. 

 

중국의 추격에 힘들어 보입니다. ㅠ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LG는 이겨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옛날에는 B동부터 F동까지만 있었습니다.ㅎㅎㅎ

 

복지관도 1만 있었구요.

 

월롱역에서 택시타고 왔다갔다 했었으며, 

 

복지관1 앞에서는 항상 택시가 대기했던것 같습니다. ㅎ

 

나이는 어린데 돈은 워낙 많이 버는 사회초년생들이 많다보니, 

 

여기서 택시타고 강남까지 가는 사례도 부지기수였던것 같습니다. 

 

기숙사 뒷편으로는 술집들과 피씨방 노래방 같은것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매번 회식을 하면 피씨방 가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기억이 납니다. ㅎ

 

 

중요한건 교대근무다 보니 

 

오전7시에 마쳐도 회식하러 가고 

 

낮에 마쳐도 회식하러 가고 

 

밤 11시에 마쳐도 회식하러 가던 그 시절....ㅎㄷㄷ

 

젊어서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ㅎ

 

 

 

캬. 6,300여명 ㄷㄷㄷ하네요. 

 

역시. 

 

 

 

 

특이했던건 라면을 기호에 맞게 직접 끓여먹을 수 있도록 휴대용가스렌지가 스무개정도 비치되어 있었던 점?ㅎㅎ

 

밥은 LG 게열의 급식 회사인 아워홈으로 아주 잘 나왔던것 같습니다. ㅎ

 

 

 

 

옛날엔 롯데리아가 없었고, 

 

삼겹살집과 분식집이 있었습니다. 

 

그 삼겹살집에서 술 한잔하고 있으면, 

 

가끔 권영수사장님이 와서 종을 울리곤 했었는데...ㅎ

(종을 울리면 그 안에 있는 모든 밥값을 계산하는 전통)

 

 

 

 

아! 옛날 생각나네요 

 

저도 처음 입사했을 때는 이렇게 1방 3인구조였습니다. 

 

침대와 책상이 한세트로. 

 

근데 4조3교대였는데 같은 방에 다른 교대근무 사람이 있으면 ㅠㅠ

 

불도 제대로 못 켜고 

 

소리도 잘 못내고 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불은 꺼져있었던 ..

 

그리고 퇴사하기 전 몇달은 1방 4인 구조로 변경되서 

 

2인침대 2개씩 들어왔던 적도 있었습니다. 

 

와 그때는 정말 ㅎㅎㅎㅎ힘들었죠. 

 

근데 아직도 이렇게 생활하다니 ㅎㄷㄷ하네요 

 

그래도 뭐 교대근무조가 같고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산다면 나쁜점만 있는것도 아니었습니다. 

 

같이 저녁도 시켜먹고 영화도 한편씩 보고 스타도 한판씩 하고 ㅎㅎ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1년에 한번씩은 마라톤 대회도 열었었죠. 

 

저때는 잘 달려서 20대 1등으로 상도 타기도 했었죠. ㅎ

 

지금은 꿈같은 이야기지만. 

 

 

 

저렇게 거대한 유리기판을 로봇이 옮기는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1mm 까지 오차 없이 탁탁 옮기는 로봇도 대단해보였고 

 

공장의 규모도 대단해보였습니다. 

 

정말 전력질주로 끝에서 끝까지 달리면 방진복안의 팬티까지 축축하게 젖기 일쑤였죠. 

 

하. 

 

 

 

클린룸으로 들어가기 전에 방진복을 입고 에어 샤워를 통과하는 모습. ㅎㅎ

 

근데 장갑은 왜 안끼셧지??

 

원래 면장갑 한겹이랑 고무장갑 한겹 끼고 그랬는데요 ㅎㅎ

 

얼마나 먼지에 민감하냐면 볼펜조차 똥이 나오지 않는 볼펜을 쓰기도 했습니다. 

 

 

 

오퍼레이터분들은 팹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밖에서도 장비를 조작하거나 검사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이건 공식 기업블로그 사진에서 가져왔습니다. ㅎ

 

 

 

캬~ 저 파란 방진복을 입고 장비 점검도 하고 알람이 뜨면 달려가서 고치고 했던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사실 갑자기 고장이 나고 그걸 최대한 빨리 수리를 해야하는데 그런걸 잘 못하고 순간대처능력이 없다보니깐 

 

적응을 잘 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직을 결심하기도 했구요. 

 

그래도 계속 다녔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가끔 하네요. ㅎ

 

 

 

캬. 집채만한 로보트가 유리기판을 옮기는 모습. 

 

정말 너무너무 신기했고 지금 봐도 믿기지 않는 전공정의 자동화. 

 

한시간에도 몇천개의 유리기판을 찍어대던 공장. 

 

그 유리기판 하나가 또 다시 몇십개의 모니터의 LCD가 되던 모습들. 

 

 

정말이지 지금 다시 봐도 신기합니다. 

 

내 인생 첫 직장이었던 

 

LG Display 

 

 

앞으로로 승승장구 할 수 있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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