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man is not made for defeat,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어린 시절에 한 두번 읽어보았거나 혹은 TV에서 영화로도 한번 보았을 만한 책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 짧은 소설은 해밍웨이가 미국에서 5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만드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평가가 높은 작품입니다.
미국의 핸드폰을 떠올리면 아이폰이, 자동차를 떠올리면 테슬라가 생각나듯이 미국 문학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런 대표 주자격입니다.
해밍웨이 문학은 대부분 자전적인 소설이라는 것 외에도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자연친화적이기도 하고 스토아주의적이기도 하고 인물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그는 '무기여 잘 있어라'의 스페인 내전을 주제로 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올리나' 등을 발표한 이후로 10여년이 넘게 그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해 작가로서의 생명이 끝난것 아니냐는 펴을 듣던 52살의 나이에 노인과 바다를 추간하였고 아주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약 9년 뒤 우울증, 알콜중독증, 기타 질병에 시달리다 엽총으로 자살하면서 생을 마감하기에 이릅니다.
'노인과 바다'는 1950년대 초 멕시코만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한 노인(산티아고)과 그를 멘토로 생각하고 변함없이 도와주는 한 소년(마놀린)의 이야기입니다.
노인은 80여일간 한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습니다.
40여일은 소년과 같이 그리고 나머지 40여일은 혼자서 고기잡이를 합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먼 바다로 나갔다가 5.5m짜리 청새치를 잡게 됩니다.
청새치를 잡는 과정이 전체의ㅣ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온갖 육체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신적인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청새치를 잡아 항구로 돌아오는 3박 4일간의 과정입니다.
항구로 돌아오는 도중에 여러번에 걸쳐 상어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고 결국 항구로 돌아왔을때는 머리와 꼬리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바다는 인생에 비유할 수도 있고,
노령(나이를 극복해 보고자 하는 의지), 또는 작품(10여년동안 호평받는 작품을 내지 못한 해밍웨이는 대작에 목말라 있었고, 청새치를 본인의 작품과도 연계시켜 생각했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성 아고보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예수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더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밍웨이는 스토아주의자였습니다.
그의 별명이 '어니스토닉'이라 불려질 만큼 금욕주의적이었습니다.
물질과 결과보다는 정신과 과정을 훨씬 더 중요시 여겼는데 그러한 내용은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음 문장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노인이 상어와의 사투를 벌이고 난 다음에 슷로에게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게 아니야, 인간이 파멸당할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노인은 비록 항구에 안전하게 청새치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고기를 잡기 위해 엄청난 육체적 고통을 감수하면서 정신적인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고기를 잡고 난 후 상어에게 공격을 당하면서도 고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상어에게 고기를 다 뺴앗기기는 하지만 노인은 결코 실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인생 사용 설명서'의 내용과 어떻게 보면 일맥상통하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삶에 주는 교훈이 뼈를 때릴만큼 강하게 와닿는 면이 많은데 한책은 그 비유를 직접적으로 한것이면 다른 한 책은 비유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삶의 지혜를 전달해주고자 했던것 같습니다.
요즘 상황이 매우 안 좋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고 누구도 쉽게 살아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런 시기일때일 수록 마음을 다잡고 더 강한 멘탈로 이겨내어 결국 쓰러지지 않고 버텨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의 한 줄을 다시 한번 읊어봅니다.
"인간이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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