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 10. 19. 11:20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한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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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에서 민통선까지 한비야가 만난 

우리 땅 우리 사람들




지난 6년간 현대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전세계 65여 개국의 오지를 찾아다녔던 여행가 한비야님이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800km(2,000리)에 이르는 우리 땅을 49일간 두 발로 걸어다니며쓴 여행기 입니다. 


언어도 핏줄도 다른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형제, 자매의 정을 나누며 '코스모폴리탄'으로 지내온 지은이에게 국토종단 여행은 민족적 정체성과 그 힘을 확인하는 새로운 계기가 됐습니다. 세계 육지 면적의 7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좁은 땅떵어리지만 중동, 티벳, 팔레스타인, 인도네시아 등을 돌아보며 제 땅을 되찾기 위한 피나는 몸부림을 몸소 체험한 그녀는 이 땅을 걷고서야 제 나라, 제 땅, 제 언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절감했습니다. 


'바람의 딸'로 살아온 지은이에게 이번 여행은 이 땅의 실체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여행의 완결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수많은 여행 동반자들과의 만남을 거듭했던 세계여행과는 달리 온전히 혼자 지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았던 이번 여행은 자신의 사람을 되돌아 보는 사색의 기회를 갖게 해줬다고도 말 합니다. 


이 땅을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에는 6년여간의 세계 일주를 국토종단으로 마무리하며 길 위에서 체득한 여행 철학과 삶의 깨달음들이 베어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 오로지 육로만을 이용, 누구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세계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지은이의 속깊은 이야기들은 자신만의 속도로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노력과 인내심, 어떠한 좌절에도 굴하지 않는 내면적 힘의 중요성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나라를 구석구석 여행해 본 지은이가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동안 일을 하지 않고 어딘가를 여행한다는 것은 누구나 꿈꿔 볼 만한 삶이며 동경받을수 있기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는 정으로 사는 나라라는 것과 아름다운곳이 참 많은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요새의 우리는 항상 여행을 간다고 하면 해외여행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가기전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부터 찾아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지 한번 더 생각하게 해줍니다. 



사실 이 책을 저는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저는 전국 일주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절제와 억압과 무자유로 일관하는 군대에 있어서 더 이런 생각을 크게 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대 1년후 24살이 되던 해 7월, 

그렇게 끝도 없이 더울것만 같았던 그 여름, 마음 맞는 친구 2명과 함께 자전거 전국 일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15일간의 전국일주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많은 생각을 했고,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지금도 한비야님을 보면 제 24살의 여름이 생각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책 한권이 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할 것이 없어 스마트폰으로 인스타나 페북을 하고 있다면 ... 책 한권을 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적어도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훨씬 클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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