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 10. 20. 09:09

인생수업 (법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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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전에 힐링캠프를 시청하면서 법륜스님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보게되어 구입한 법륜스님의 인생수업

서점에서도 베스트 셀러 1위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책이기도 합니다. 

총 274페이지의 분량을 다 읽고 책을 덮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어머니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의 대부분이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들로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받았던 질문을 토대로 답변을 해주는 식이었기 때문에 

저처럼 젊은 분들보다는 40대 이상의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 한가지는 저도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것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 다는 것을!

수 많은 인간관계, 의식, 체면, 위치, 돈, 명예 등 복잡한 것들로 뒤엉켜 있는 세상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관조할 줄 아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 좋은 말들이기는 하지만 간혹 저자가 스님이기 때문에

속세와 떨어져 지내는 분이기에 가능한 말들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실천하기 어렵겠다 싶은 것들도 꽤 많습니다.


이것을 실천하느냐 못하느냐는 개인에게 달려있겠지만

분명 말처럼 쉬운일은 아닐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가장 유익했던 것은

내가 앞으로 겪게 될 수도 있는 문제들, 갈등들, 아픔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미리 만나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상황들을 마주했을 때 내가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도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인지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의 역할을 해줬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잘 보이는 책장에 두었다가 나중에 40대, 50대가 되었을 때 가끔 한 번씩 읽어보면 매번 하나씩 새롭게 배우는 것들이 있을것 만 같습니다. 

매번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다를 것이라 지레 짐작을 해봅니다. 



말 그대로 세시간 동안 '인생수업'을 받은 것만 같았습니다. 


#.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허투루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세요. 죽음의 순간은 언제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 마음을 잃지 않아야 내일 죽어도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추구하는 성공과 상관없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때 그것이 바로 좋은 인생입니다. 늘 오늘의 삶이 만족스러우면 그게 곧 행복한 인생이지요.


#. 지금 바르게 살면 극락이 있으면 갈거고, 지옥이 있어도 안갈테니까 걱정할 게 없어요. 문제는 지금 어떻게 사느냐에 달렸습니다. 오늘 내가 잘 살면 내일도 좋아집니다. 오늘 못 살면서 내일이 좋기를 바라는 것은 허황된 욕심이에요.


#. 열 통중에 아홉 통, 어쩌면 열 통 다 뭘 물어보든지, 무언가 요구할 게 있어서 전화를 합니다. 별일 없이 "어떻게 지내냐?", "내가 뭐 도울 일 없니?" 이렇게 물어보고 먼저 전화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걸 인정하면 상대가 나에게 전화할 때도 뭔가 부탁이 있어서 라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쟤는 꼭 지 필요할 때만 연락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데서 갈등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수용하면, 상대가 이기적인것을 비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남편을 그냥 좋아하면 돼요. 설악산에 다섯 번, 여섯 번 갔는데 설악산이 나좋다는 얘기를 한번도 안한다고 "이제 설악산 안갈래!"하는 이야기하고 똑같습니다. 왜 내가 설악산에 매여 살아야 합니까? "내가 꽃을 좋아할 수 있어서 좋은 것처럼,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남편이 있어서 참 좋다. 남편한테 고맙다, 바라는 것없이 어떤사람을 사랑하면,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그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기대 없이 좋아해보세요. 바다를 사랑하듯이, 산을 좋아하듯이.


#. "내가 조금만 젊었더라면,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정진을 잘 할수 있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며 자책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아직도 진리를 온전하게 알지 못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면, 한탄하고 후회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하루라도 더 바르게 진리를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노력하는 것은 앞으로 가는 길이고, "이제까지 60년을 살았는데 아직도 이것을 모르는 구나"하는 것은 과거에 사로잡혀 넘어지는 겁니다. 



그런 책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다시금 읽어보면 또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거나, 새롭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책. 

법륜스님의 인생수업이 바로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걱정과 후회와 답답함으로 꽉찬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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