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공부 / / 2021. 12. 25. 05:08

어머니 퇴직선물 겸 환갑선물은 역시 루이비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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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2월 10일은 저희 어머니의 환갑이셨습니다.

 

만 60세가 되셨다는 건 다른 말로 더이상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기도 하죠. ㅎ



지난 60년간 정말 쉼없이 달려오셨고,

지금 다니고 계신 직장인 동원 F&B에서는 거의 10년간 근무를 하셨습니다.

이마트에서 동원 상품들을 관리하고 시식을 하시고, 아르바이트분들을 관리하셨습니다.

매년마다 근로계약서를 다시 작성하시는 계약직이셨지만,

판매 실적에 관해서는 정직원 못지 않은 열의를 갖고 계셨습니다.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핸드폰 어플 사용의 빈도가 많아지면서

굉장히 어려워하시기도 했지만,

저희한테 물어 물어 가면서 힘들지만 열심히 해내오셨죠.

그렇게 만60세가 되시면서 회사에서도 퇴직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2021년 12월 10일은 저희 어머니 환갑기념 및 퇴직기념이기도 했습니다.

남동생과 어머니 환갑기념 및 퇴직기념으로 무엇을 해드릴까 고민을 하다가

가방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매번 구제 가방 가게에서 2만원짜리 3만원짜리 가방을 사서

들고 다니셨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는 힘 한번 줘보자 해서

가방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 가방은......

 

 

 

어머니 환갑선물, 퇴직선물 루이비똥!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도 저희를 포기하지 않고 키워주시고...

 

본인의 삶과 행복보다는 그저...두 아들이

 

부족함 없이 자랄 수 있게 무한한 사랑으로 저희를 키워주셨던 어머니에게

부족하지만 성의라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저희가 해드린건 ............

동생이 준비한 예쁜 꽃
동원F&B의 감사패
엄마와 아들들의 기억들을 담은 앨범 (왜 작은 아들은 나의 보물인가??)
세번쨰 스무살을 축하드립니다. ㅎㅎ
요로케 해놓고 사진 촬영! ㅎㅎ

 

 

 

엄마!

 

다시 태어나면 엄마 아들 안할래요.

 

다시 태어나면 엄마의 부모가 되어 

 

엄마가 우리에게 해준 것 이상으로 희생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사랑해요! 엄마!

 

 


동생이 어머니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스무살 초반때 엄마랑 많이 싸웠던 일을 떠올리며, 

 

그 때 정말 형이랑 비교도 많이 당하고 

 

엄마가 나를 싫어하는줄 알았다고....

 

그렇게 맨날 집에 가기도 싫었던 나날이었는데 

 

어느날,  

 

엄마의 핸드폰에 자기 이름이 "나의 보물"이라고 되어 있는거 보고 

 

너무 많이 후회됐다고...

 

엄마가 나를 정말 사랑하는데 내가 못되게 굴어서 그랫던거였구나...싶었다고...

 

 

 

그 날을 기점으로 제 동생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저보다 엄마를 위하고 아끼는 작은 아들이 되었죠. 

 

 

근데 엄마가 편지를 보고 저한테만 말하더라구요. 

 

그 당시 너가 군대에 있을때라 몰랐겠지만, 

 

동생이랑 엄마가 정말 많이 다퉜었다고...

 

집에 돈도 없었고... 

 

재수하고 싶어해서 어렵게 시켰는데.. 공부도 안하고....

 

정말 너무 힘들어서 많이 다퉜었다고....

 

그러다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작은 아들에게 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달되었으면 싶어서 

 

작은것부터 바꿔봐야겠다고...

 

했던게 

 

핸드폰에 작은 아들 이름을 "나의 보물"로 바꾼거였다고...

 

그렇게 볼 때마다 나의 보물한테 잘해줘야지...

 

내가 이러면 안되지....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동생이 그걸 알아줬구나....

 

하시면서 우셨습니다.....

 

 

 

 

정말 작은 노력 하나가

 

지금의 이렇게 큰 변화로 바뀔 수 있었다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노력은 진정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다시금 가족의 사랑을 알게 된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엄마...

 

나의 하나뿐인 브로...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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