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 10. 21. 13:00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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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한 숨 쉬었다 가요




마음이 어지럽게 흔들리며 방황하던 중에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편안하다고 생각하며 지내다 어떤 인연을 만들고 그 인연때문에 마음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워졌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제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꽉 막혔던 마음이 조금씩 뚫리는 기분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일이나 사연때문에 힘이 든다면 그것은 본인만 힘든 것이 아닐 것입니다. 

어떤 사람 또는 그 일과 인연이 닿았던 사람 모두가 힘들것입니다. 

그렇게 힘들어 하던 나를 용서해 달라고 비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서 배울 때 남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내려고 공부하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거나 아니면 상처를 받거나 했을 것이고,

사회에 진출해서는 좋은 직장을 가지려고 경쟁하면서 좌절하거나 실패의 쓰라림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남편 또는 아내 그리고 시댁과 친정 등에 나무가지처럼 뻗어나간 가족관계를 원만하게 하기 위한 노력도 해보았을것입니다. 

그리도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그 무언가를 원망도 해보고 도망치고 싶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삶에 찌든 사람들에게 조용히 뒤돌아보면서 인생의 휴식과 자아를 살피게 하는 주옥같은 글들이 넘쳐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괴로운건 우리에게 일어난 상황 때문이 아니라 그 상황들에 대해 일으킨 어지러운 상념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을때는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 것도 알게 됩니다. 


힘들어 했던 내 자신이 이 책을 읽으면서 스르륵 녹아 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옛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어둠 속을 헤메고 있을 때 그 어둠을 어떻게 뚫고 나왔는지

다시 살펴 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 속에서 나머지 답을 찾아야 겠다는 마음도 한켠으론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쁘고 힘들게 앞만 바라보며 달려가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잠깐 멈추어 서서 온 길을 뒤돌아 보면 내가 가는 길이 어디인지 똑바로 쳐다 볼 수 있고,

잘못 된 길이라면 바로 잡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깨달음을 얻어 남은 길을 즐겁고 행복하게 갈 수도 있을것입니다. 


가던 길 잠시 멈추어 섰더니 보로소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힘들면 한 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가 가요."


"사람과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다고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일 수 있습니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부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져요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인연이라면 그냥 놓아주세요."


"이외수 선생님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 여쭈니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존버 정신을 잃지 않으면 됩니다!'

'아! 존버 정신!! 그런데 선생님, 대체 존버 정신이 뭐에요?'

'스님, 존버정신은 존나게 버티는 정신입니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노력하지 않아도 이루어 진다는 이야기겠죠? 

근데 그 노력의 정도는 어느정도인지 모르기에 더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인연이라면 딱 하고 느껴지는 바가 있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켠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될 인연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것 인지.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인연이라면 그냥 놓아달라는 말은 또 공감이 갑니다. 



존버 정신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나는 삼십대가 된 어느 봄날, 

내 마음을 바라보다 문득 세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세가지를 깨닫는 순간,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지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내가 상상하는 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일주일 전에 만났던 친구가 입었던 옷, 

나는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얼굴 화장이나 머리 모양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내 친구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그 친구가 나에 대해 잘 기억하고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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