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 10. 21. 13:18

국화꽃 향기 (김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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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선 국화꽃 향기가 나요...




'국화꽃 향기'라는 책은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꼭 읽어봐야지 마음 먹었던 책 중에 한 권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가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고 한동안 공해에 찌든 여린 감성이 다시금 눈을 뜨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슬픈 사랑이야기이면서 강한 모성애와 애절한 우정이 묻어나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느낌과 함께 눈가가 촉촉히 젖어들곤 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러움과 즐거움을 주는 부분도 많이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10년이 넘게 읽지 못했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로 가슴을 메이는 사랑이야기에 흠뻑 취하게 됩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승우는 우연히 대학신입생 때 미주라는 선배를 보고 순간 자신의 사랑이라는 느낌을 갖게됩니다. 

그리고 끈질기게 구애를 하지만 그의 마음을 알면서도 3살 연하라는 현실때문에 미주는 쉽게 받아 들여주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를 졸업하고 뭐하나 이루지 못한 자신을 발견한 미주는 우연히 승승장구 하는 승우의 모습을 보게 되고

그런 승우에게 조금은 마음을 열려고 했지만 그래도 자신이 없었던 미주에게 승우는 프로포즈를 하여

미주의 마음을 열게 하는데 성공하고 끝내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용기가 부족한 미주를 승우가 설득한것이었습니다. 

결혼 후 승우의 도움으로 미주는 영화계에서 성공한 감독으로 발돋움하게 되지만

결혼 4년이 지나도록 자식을 낳지 못하는 자신의 고집에 승우가 고통을 받을것을 염려하여 노심초사하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됩니다. 

뛸듯이 기쁜 마음도 잠시 임신결과를 받고 바로 실시한 위검사에서 위암3기라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된

미주는 자신의 목숨보다는 아이를 살리고 싶은 욕망과 욕심으로 자신의 치료를 포기하고 아이를 낳을 것을 결심합니다. 


승우는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아내에게 뭐하나 도와줄 것이 없어

지속적으로 아내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합니다. 

결국 아이를 낳고 미주는 죽게되는 기막힌 이야기를 애절한 사랑과 그들만의 아름다운 옛 이야기를 회상하듯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 소설을 읽었습니다. 

국화꽃 향기가 나는 연상의 여자를 좋아하는 승우.

하긴 사랑을 하면 상대방에게 향기가 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남남끼리의 만남이 쉬운것은 아닐것입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지 않나요?

그런데 왜 이런 사랑은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것들'처럼 불행해지는지..

어쩌면 매우 통속적인 내용의 소설이라고 생각되 됩니다. 


오랜만에 눈시울이 불거질 정도의 소설을 읽은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왠만한 사람은 다 보았겠지만, 

아직도 읽지 않았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영화로도 나온 국화꽃 향기.

정말 멋진 두 배우가 나왔었고 

고 장진영님을 생각하면 한번 더 짠해지는 "국화꽃 향기"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난 추억을 간직하고 살기로 했어요.

당신을 원하지 않을 수 없어요.

난 어제의 꿈속에서 살기로 했어요.

이미 오래전의 일이지만.

우리 행복했던 시절이.

나를 우울하게 해요.

시간이 고통을 아물게 한다지만.

우리가 헤어진 후.

고통은 여전하고.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내 사랑은 절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누구도 이 사랑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에게만 뿌리를 박고 살 수 있는 한그루 나무니까요."


"나만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이 살아있는 시간은 당신과 함께할 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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